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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청춘 성장 영화 '룩백' 후기-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하지 않은 나의 어린 날 본문

1. 카테고리
애니메이션 영화, 퀴어, 사랑, 만화, 청춘, 성장
2. 줄거리
적당한 재능이 있던 주인공인 '후지노'
운동, 공부, 그림 뭐든 남들보단 잘한다.
그리고 친구들의 그런 시선을 즐긴다.
'후지노'는 학급 만화를 담당하여 개재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담임선생님의 요청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친구에게
학급만화 8컷 중 4컷을 양보하게 된다.
그 친구의 그림은 대사는 없었지만 수려했고,
후지노는 경쟁심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최선을 다해 그림에 몰두하고
학교 생활까지 영향을 받는다.
결국, 그림을 포기하고 졸업하던 해
담임의 마지막 부탁으로 그 친구에게
졸업장을 주러 간다.
그 친구의 이름은 '쿄모토'
알고보니 쿄모토는 후지노를 존경하고 있었고,
둘의 만화 프로젝트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둘의 관계는 점점 돈독해지고,
영화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사건들을 들려준다.
3. 후기
룩북의 작화는 적절했다.
우리의 머릿속 청춘의 뉘앙스에
가장 근접한 그림체 같았다.
누군가의 추억을 엿본다면 마치 이 그림체일 것이다.
굉장히 독특한 그림체.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드물었던 그림체였다.
작품 속 객체의 경계가 구분될 때
구분이 명료한 부분은 선으로,
모호한 부분은 색의 경계로 표현했다.
마치 꿈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장면처럼.
사용한 색감, 거칠기도 마치 수채화 같아
작품의 성격과도 부합했다.
추억과 비슷한 그림체여서일까.
슬픈 씬, 행복한 씬 모두 그림체가 참 잘어울렸다.

영화는 우리의 어릴 적 밉고 귀엽던 모습을
잘 연출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어린아이의 심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법이 많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떻게 저걸 캐치 했을까' 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예를들면
'쿄모토'가 용기를 내서 '후지노'를 만나러
맨발로 뛰쳐나가는 부분의 시점,
'후지노'가 비를 맞는 와중에
오랜 경쟁상대의 우상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인상까지 써가며 최선을 다해 춤추는 모습, 등이 있다.
나도 어릴적 비슷한 시야를 느낀적이 있어서
더 놀랐던 것 같다.
감정과 행동의 정직함을 잘 느끼지 않았다면
표현할 수 없었을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화면 전환도 아주 맛깔나게 진행되었다.
작품의 주제가 만화인 만큼
그림에서 현실로 프레임이 자주 오갔고,
그 다이나믹이 캐릭터의 마음, 머릿속을 잘 전달했다.
스토리가 아름다웠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의 아름다움.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찰.
상실감.
후회에 얹어진 판타지의 보상.
드러내지 못하는 사랑.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복합적으로 엮인 장면 중 무의미 한 것은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그것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 뿐이다.
그것이 원하는 삶을 살게 만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룩북은 청춘의 아쉬운 후회와 상실감을 다룬다.
소중한 사람에게 오히려 조심하지 않는
역설적인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리뷰를 원하시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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