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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추억의 마니- 지브리 장편 애니메이션/ 결핍의 치유과정이 궁금하다면,, 본문

리뷰

[애니리뷰] 추억의 마니- 지브리 장편 애니메이션/ 결핍의 치유과정이 궁금하다면,,

Canon_SKai 2024. 9. 20. 18:40

포스터

1. 카테고리

 트라우마, 치유, 가족, 애니메이션, 사랑, 지브리 스튜디오

2. 별점

괄호는 가중치를 의미합니다 [] 😃

작화 및 연출 [0.3] : ★★★★☆

스토리 완성도[0.3] : ★★★★

전달력[0.3] : ★★★★☆

  총점: 4.33 점  = (4+5+4)/3

3. 줄거리

버림받은 소녀 '안나'가 그 마음을 치유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입양자인 '아줌마'는 소녀의 천식 치료를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로 휴양을 보내게 된다.
 
소녀는 새로운 장소에서 적응을 어려워하다,
'마니'라는 소녀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니와의 추억은 현실과는 무언가 이질적이었고,
점차 새로운 진실을 마주해 간다.
 


4. 후기

오랜만에 찾은 가슴이 저려오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불편함 없이 감상할 수 있고,
긴 여운 속에 잠기게 하는 것은 지브리의 큰 능력이다.
 
여주인공인 '안나'는 입양된 아이다.
자신을 키워주는 '아줌마'가 있다고 표현하며,
자신은 버림받은 아이라 생각한다.
버림받았다는 아픔은 끊임없이 소녀를 괴롭히며,
스트레스성 '천식 발작'으로 이어졌다.
'버림받은 아이'라는 뿌리 깊은 생각은 몸뿐만 아니라,
소녀가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줌마'는 소녀를 시골로 휴양 보낸다.
아는 지인의 집에 맡겨진 '소녀'는 그곳에서 여러 역동적 경험을 얻어간다.

 
지브리 영화 '추억의 마니'는
결핍이 만들어내는 끝없는 혼돈과 어려움에서 나오는
과정을 잘 표현했다.
내가 나를 돕기 시작할 때, 세상이 나를 돕는다.
작품에서도 마니가 자신의 삶, 자신의 마음에 책임지는
행동을 시작했을 때, 비로소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돕는 그 과정은 차츰 커다란 흐름이 되어
멈추지 않고 자신에게 몰려온다.
 

치유의 과정에서

자신의 결핍을 미워하는 마음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만들고, 나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실은 세상이 내 생각과 다른 면이 있었다는 것을
그제야 볼 수 있다.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인정하는 순간,
내게 결핍을 줬던 그 사람도 용서할 수 있다.
'저 사람도 잘해보고 싶었구나.
똑같이 삶의 어려움에 고군분투한 거구나.'
자신의 결핍을 용서하고, 미운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안나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곁에 있던 사람들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늘 자신을 도우려 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상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작품 속 '안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현실은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 주변을 이롭게 하는 편이 낫다.
 
작품이 잘 표현한 것은 치유 과정뿐만이 아니다.
여러 오묘한 감정과 뉘앙스의 연출도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진실로 상대를 아끼는 사람의 모습,
내 마음이 유발한 내 행동, 여러 관계의 모호한 면 등
연출자의 고뇌가 느껴진 부분이 많았다.
(*작품을 통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토리 적으로도 복선 회수를 잘했으며,
가슴에 와닿는 표현력도 겸비한 명작이었다. 

 
판타지가 목적이 아닌 수단.
지브리 작품의 특징이다.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판타지 작품들은
판타지 자체의 자극으로 작품을 이끈다.
그런 면에서, 지브리의 판타지는 굉장히 자연스럽다.
세계관의 접근이 편안하다.
 
이 작품은 자신의 결핍으로 인해
삶에 반복적인 불편함이 생기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는 누구나 결핍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자신의 구멍을 먼저 마주할수록
그 구멍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인,
편안한 삶을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이 개개인의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으나,
그 과정이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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