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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신작 (스포X) - 여름날의 일본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본문

리뷰

[애니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신작 (스포X) - 여름날의 일본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Canon_SKai 2023. 4. 22. 15:24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1. 카테고리

 영화, 대지진, 판타지, 여행, 가족, 트라우마, 신화

2. 별점

괄호 안의 수는 가중치를 의미합니다 😃

  • 작화 및 연출 [0.35] : ★★★★☆
  • 스토리 [0.15] : ★★★
  • 세계관 완성도 [0.15] : ★★★★☆
  • 여운 [0.1] : ★★
  • 과한 애교 [0.25] : ★☆ (애교가 적을수록 점수가 높음)

  총점: 3.65 점   (4 ✕ 0.35) + (3 ✕ 0.15) + (4 ✕ 0.15) + (2 ✕ 0.1) + (4 ✕ 0.25)

3. 줄거리

일본의 한 여름날, 시골 미야자키에 살고 있는 스즈메는 등교를 하려 한다.

등굣길에 마주친 한 남자.

'혹시 여기 폐허인 곳이 있니?'

남자가 눈에 밟혀 따라간 스즈메는 남자는 발견하지 못하고,

고양이 모양 돌을 발견하게 된다.

 

고양이 모양 돌을 건든 이후 스즈메는 남들 눈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는 지진을 일으키는 재앙 '미미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진을 막기 위해서는 '미미즈'가 출몰하는 폐허의 문을 닫아야 한다.

이를 위한 스즈메의 여정이 시작된다.  

4. 후기

이번 영화는 사실 볼 마음이 없었다.

'너의 이름은'이나, '날씨의 아이' 모두 재미있게 봤지만,

모두 하나의 느낌이었기 때문에

'스즈메의 문단속'도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하도 명작이라고 하는 통에

'이왕 볼 거 영화관에서 할 때 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영화를 보며 느껴진 첫 감정은

'역시 신카이 마코토와우 포인트를 잡아낼 줄 알아'였다.

사실, 와우 포인트는

감독이 배합하는 사운드, 상황, 작화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한 법인데, 이 영화는 제목이 나오는 첫 시작부터 그 압도감을 잘 연출했다.

오프닝은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감독의 연출 방식은 정말 대단했다.

작품의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테마곡도 잘 뽑아냈고,

이를 적절한 분위기에 적절한 크기의 사운드로 삽입했다.

음향이 풍성하니, 영상 전반적으로 세련되게 느껴졌다.

 

고양이 신 '다이진'

또한, 신카이 마코토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엄청난 작화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미미즈'가 나오는 장면, 

'미미즈'를 봉인하는 장면 등, 

정말 역동적이고 신비롭게 디자인을 했으며, 

그 와중에 질감 등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미미즈' 봉인 장면

다음은, 연출 방식이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볼 때면 항상 

유년기에 느꼈던 청량감과 용기, 올곧은 감정들을

전달하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그 순수한 마음은 일본 여름의 특유의 정서일 수도 있으나,

한국인인 내가 느낄 때는 그리운 감정들이다.

 

여행 중 만난 동갑내기 친구.

이번 작품에서는 나아가 주인공의 어릴 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사용하였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듯했다.

** 내가 상처받은 나에게 해주고 싶던 말들**

** 나의 마음을 마주하고 이해해 주어야 하는 이유**

** 내 마음에는 여러 부분이 있다고 인지하는 감각**

등등 이러한 연출들은 모두 자신 내면의 상태를 객관화해보고

여러 어려움들을 잘 다뤄낸 사람만이

제시할 수 있는 식견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요즘 한국 현대인들이 보면 많은 감동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추가로, 이번 영화는 그냥 주제 자체가 일본 열도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좌충우돌 마인드로 일단 떠나는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부럽기도 설레기도 했다.

살아갈수록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것만 늘어나니

괜히 불안만 늘어가는 느낌일 때가 있다.

그래서일까,

'그냥 딴 것 다 신경 안 쓰고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해 볼래'

하는 용감하고 맑은 감각들이 갖고 싶어지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무턱대고 외지로 떠나는 '스즈메'를 응원하고

그 여정을 보며 설레하는 이유일 것이다.

 

미미즈에 홀린 스즈메

좋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신카이 마코토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스토리라인이었다.

작품수가 많아지고 비슷한 작품으로도 계속 감동을 준다면, 뿌리 깊은 거장이 되는 것이지만,

여차하면 하나의 특성으로만 선입견이 남아, 작품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삶의 환기가 필요하거나, 해결하지 못한

마음속 고민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한 번 영화를 시청하며, 스즈메의 삶의 방식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리뷰를 원하시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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