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리뷰] '스티븐 유니버스' 후기 (스포x) - 따듯한 위로가 필요할 때, 가장 추천하는 애니

스티븐 유니버스

1. 카테고리

 애니, 사랑, 이상, 보석, 이능력, 외계, 가족, 일상

2. 별점

• 작화 및 연출 [0.35] : ★★★★☆
• 스토리 [0.15] : ★★★★★
• 세계관 완성도 [0.15] : ★★★★☆
• 여운 [0.1] : ★★★★★
• 낭비되는 장면 [0.25] : ★★★★☆ (적을 수록 별점 높음)

  총점: 4.25 점   (4 ✕ 0.35) + (5 ✕ 0.15) + (4 ✕ 0.15) + (5 ✕ 0.1) + (4 ✕ 0.25)

3. 줄거리

보석 외계 생명체인 Gem들의 보살핌을 받는 밝은 아이 '스티븐'. 보석들과 함께 초능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성장해간다. 사건이 해결되어 갈수록 여러 비밀이 밝혀지고, 이를 스티븐이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한지. 우리의 가장 여리고 깊은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스티븐 유니버스' 이다.   

4. 후기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추천한다. 귀엽고 잔잔한 애니메이션이 보고싶은 경우에도 추천한다. 

 

요즘 사람들은 많이 예민하다. 비교와 분노에 가득 차있고, 그 사이에서 나를 지키려면 나도 예민해져야 할 것만 같다. 서로 따듯한 감정을 주고받던 옛날은 마치 가식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기까지한다. '스티븐 유니버스'는 내게 심리치료사 같은 애니메이션이었다. 나의 기저에 있던 어려움들과 유사한 상황을 주인공 '스티븐'이 혹은 그의 친구들이 겪는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만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며,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따라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마음의 여유와 상처의 치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스티븐 유니버스' 하면 또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노래'이다. 정말 좋은 가사 좋은 멜로디의 노래가 많다. 정주행이 끝나고 나서도 한 6개월동안은 스티븐 유니버스 음악만 들었던 것 같다.  만일 노래가 나온다면 가사에 집중해서 한번 들어보는 것도 또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래와 더불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도 작품에 빠지게 하는데 한몫했다. 주인공 뿐만아니라 주인공 주변인물들도 아주 사랑스럽다. 모두 각자의 결핍이 있고 부족한 면이 있지만, 그것을 잘 받아드리려고 하는 부분이 보이면서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듯하다. 사실 우리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당당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 캐릭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절대 밉거나 나의 감점요인이 되지는 않는구나, 중요한건 나를 이해하려는 자세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력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루비와 사파이어

이 애니메이션에는 '퓨전'이라는 독특한 개념이 나온다. 뭐 단순히 말하면 파워레인져 합체같은 것인데, 이것이 은유하고 있는것이 굉장히 복잡하다. 교감이 될 수도 있고, 관계를 맺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더 크게 보면 진정한 사랑이 가능할때 이루어지는 개념이라고 보아도 된다. 그들이 퓨전을 하여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도 매력 포인트이고, 그렇게 강해지는 에피소드도 아주 재미있다. 나는 이 퓨전을 보면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재정립 하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간.지.의 측면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시 보석들의 왕하면 다이아몬드이다. 이 세계에서도 다이아몬드들이 왕족의 역할을 하는데, 각자의 등장씬이 완전멋있다. 멋보다는 압도된달까? 나는 일단 그들의 디자인이나 캐릭터가 매우 맘에 들었다. 그들이 하는 전투씬도 특별하진 않지만 가슴이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ㅎㅎ.

 

아무래도 미국 애니메이션 특유의 혼돈스러운 디자인의 작화이기는 하나, 내가 비판하는 잿빛 바이브의 작품은 아니어서 충분히 따듯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기회가 된다면 쉬는시간 같은 때에 한화씩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작품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넷플에는 시즌 4밖에 없어서 다른 경로를 찾는 것을 추천드려용)

 

'스티븐 유니버스' 따듯한 보석들의 성장이야기,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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