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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심리학, 연애를 부탁해' 후기- 사랑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조언을 주는 책 본문
1. 내용
- 내용 [0.20] : ★★★★☆
- 가독성 [0.45] : ★★★☆☆
- 완성도 [0.35] : ★★★★☆
총점: 3.55 점
2. 후기
사랑으로 머리가 그득그득하게 차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해소되지 않는 상처와 결핍이 자꾸 나의 일상을 침범한다. 나의 막힌 하수도 구멍이 다른 수로까지 건들기 시작한다.
상대의 감정을 받아드리고, 나의 감정도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원활히 일어나지 않을때, 결핍과 상처가 발생하고 만다. 어떠한 욕구든 집착으로 시작될때, 나의 삶을 갉아먹곤 하는데, 사랑은 혼자서만 하기 어려운 욕구이기에, 오히려 외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지금 나에게 발생한 요구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등을 여러 사례와 구체적인 문장들로 알려준다. 우리가 사랑을 다루는 자세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무엇이 우리에게 중요한지 말한다. 본 책의 이야기속 주인공은 모두 '수현'이다. '수현'은 여자가 될 수도 있고, 남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은 성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열렬히 사랑하다 상처를 입은, 무언가를 바치다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이후의 사랑에서 방어적인 면을 보여주고는 한다. 과거의 고통이 너무 컸기 때문에 조심하고 싶었을 것이다. 새로운 사랑에게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한다. '저 사람은 내게 상처준 사람과 다른사람이다.', '괜한 독심술 부리지말자.' 라는 생각을 반복해서라도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책을 읽다 흠칫 놀란부분은 다음과 같다. '상대의 표정에서 불안을 느끼면 관계는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불안한 관계를 시작하고 싶은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없다고 보자. 그러나 나는 이러한 사실을 늘 망각하며 지냈던 것 같다. 오히려 불안해하면 나를 안쓰럽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안쓰럽게 여기면 적어도 상처는 안주겠지.
늘 상처받지 않기위해 저사람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판단하고, 내가 지금 해도 되는 행동인지를 끊임없이 평가했다. 나와 상대를 모두 지치게하는 일이다. 결국 만나는 그 순간에 집중을 못하게 되었다. 원치 않는 상황의 반복은 내게 불안을 초래하고, 기껏 온 기회들을 날리기만 한 것 같다. 안좋게 흘러간 모든 순간에 대해서 자책하지 말자. 어차피 끝날 것은 끝날 것이었다.
모두 새로운 사람들이다. 당당한 사랑을 하자. 이별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슬픈일일 뿐이다.
사랑으로 불안하기 싫은 사람, 사랑의 상처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 현재 연인과의 문제를 겪고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번 읽어보고 한 문장이라도 내게 울림을 주는 문장을 찾는다면, 그것만으로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영감의 세 구절
# 나는 누구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던 걸까.
# 쌓인 원망은 충분히 표현해야, 그 사람과의 좋은 추억을, 고마움을 잘 간직할 수 있다.
# 계속 자신을 자책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잘못이라면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을테니, 그러나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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